건축이야기

INDOOR GARDEN

식물과 문화의 만남을 위한 이풀실내정원의 기본적인 공간컨셉은 실내에 담긴 실외공간이다.  냇물, 언덕, 식물, 가로등, 바위 등 외부 자연환경을 담고 있는 중앙온실은 이풀실내정원의 가장 중요한 전시공간이며, 건물의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다.  식물이라는 전시물의 특성을 극대화 시키고 식물을 관람하는 관람객의 경험을 흥미롭게 이끌어 내기 위하여, 주 전시물인 식물을 대상으로 바라본다기 보다는 경사로를 따른 산책과 휴식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하였다.

주 출입구를 통하여 건물에 들어서면 건물의 중심에 바깥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실외풍경이 펼쳐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 중앙 전시실의 전시동선인 경사로를 통하여 연결되는 가든센터, 베이커리, 자료실, 전시실 등의 각각의 전시 및 휴게시설들은 건물 내부에 부속하는 개개의 방이라기 보다는 각각 독립된 작은 건물들 처럼 느껴지도록 하였다.  관람자는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실내와 실외의 공간관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체험을 하게 되며, 실내 공간에 단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정을 둘러싼 작은 마을을 방문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건물의 중심에 외부와 같은 내부정원을 만든다는 개념에 충실하기 위하여 중앙정원은 가능한한 자연에 가까운 컨디션을 살리도록 하였다.  산자락에 위치한 사이트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물을 계단식으로 배치하고, 식물이 식재된 곳의 흙은 콘크리트 플랜터에 담긴 인공토가 아닌 실재 대지의 흙을그대로 살려 자연배수가 이루어 지도록 하였다.  또한 냉난방에 취약한 온실구조임을 감안하여 기계적 설비에만 의존하지 않고 온실지붕의 측장과 유동팬을 이용하여, 자연적인 기류순환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풀실내정원과 유니스의정원의 건물과 정원을 설계하고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건축가 지승은은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베르나르 추미 건축사사무소(Bernard Tschumi Architects)와 시아플랜(Siaplan)에서 근무하였으며, 에이투제로플래닝(A20 Planning)을 설립하여 장르를 넘어서는 다양한 공간과 가치의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A20 PLANNING Email: achee@a20plann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