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터뷰②] 냄새고민 아빠, 예민 엄마, 고3 동생 ‘유칼립투스’ 좋아할 수밖에

인천일보

▲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유칼립투스는 햇빛을 좋아하지만 뜨거운 햇빛에서는 잎이 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제공=홈가든넷(https://hgarden.net)

얼마 전 호주 캔버라 남부지역에 있었던 화재로 1100만㏊가 소실되고 10억 마리의 야생 동물들이 터전을 잃었다. 특히 코알라가 서식하는 지역에 들이닥친 화마는 이들의 주식인 유칼립투스를 모두 태우고 말았다. 최근 코알라의 주요 먹이인 유칼립투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유칼립투스는 코알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사랑하는 식물 중 하나다. 유칼립투스의 다양한 효능·효과가 입증되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뛰어나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됐다.

#사랑이 이뤄지는 나무 ‘유칼립투스’

호주가 원산지이며 전 세계 약 7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원산지에서는 성장이 빠르고 키가 매우 커서 종에 따라 30~70m까지 자란다. 호주 타즈메이니아에서는 그 키가 99.6m의 대형 유칼립투스 나무가 발견되기도 했다.

유칼립투스는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를 의미하는 ‘eu’와 ‘덮여있다’라는 뜻을 가진 ‘kalypto’의 합성어다. 꽃받침이 꽃의 내부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줄기는 매끄럽고 청회색을 띤 흰색이며, 잎은 회녹색이다.

국내에서는 스탠다드 유칼립투스(Standard Eucalyptus), 레몬 유칼립투스(Lemon Eucalyptus), 실버달러 유칼립투스(Silver Dollar Eucalyptus), 실버드롭 유칼립투스(Silver Drop Eucalyptus) 등의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그 사랑이 오래간다고 해서 호주 몇몇의 유칼립투스 군락 관광지에는 연인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원예사의 정원

유칼립투스는 실내온도 21~25℃에서 무난하게 잘 자라지만, 추위에는 약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 영하 1℃까지는 견딜 수 있습니다.

햇빛을 좋아해 빛을 잘 받아야 잎이 은빛을 띠지만 여름철 뜨거운 햇빛은 잎을 타게 만들 수 있으니 직접적인 햇빛은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광에서 생육은 가능하지만 햇빛을 봐야 새순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어 볕 좋은 베란다나 창가에 배치해야 합니다.

유칼립투스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약한 식물입니다. 따라서 관수 시에는 반드시 흙이 위에서 3㎝정도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줘야 하고, 잎에는 분무하지 않도록 합니다.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화분이나 세라믹 화분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토분에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칼립투스 이럴 때 좋아요

잎에서 나는 은은한 향과 효능 덕분에 약재로 많이 쓰인다. 특히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정유는 강력한 살균, 소염, 방부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호주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다. 지금도 아로마테라피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 원료 중 하나이다. 가습기에 물과 유칼립투스 오일을 섞어 사용하거나 유칼립투스 오일을 베개에 한 방울 떨어뜨려 놓으면 호흡기 질환의 회복을 돕는다.

이 외에도 유칼립투스의 향은 신경 안정, 해충 퇴치, 악취 제거,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줘 아이들 공부방이나 악취가 나는 곳에 두면 좋다. 또한 절화(식물로부터 꽃이나 꽃봉오리를 줄기와 잎과 함께 잘라낸 것)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돼 잘 자란 잎을 잘라 벽에 걸어 두면 건조가 되면서 향기가 더 강해져 특유의 시원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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