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터뷰⑨] 정열을 잊은 그대에게 부겐빌레아

인천일보

제철 과일이 있듯 요맘때 가장 빛을 발하는 식물이 있다. 얼핏 종잇장을 접어 놓은 듯한 진홍색 잎사귀가 시선을 붙드는 ‘부겐빌레아’는 4월에 가장 아름답게 꽃이 핀다. 꽃이 피었지만 꽃놀이를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 정열의 꽃, ‘부겐빌레아’로 집안에서 기분전환을 해보자!

#피로 잡는 정열의 꽃 ‘부겐빌레아’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분꽃과의 덩굴성 관목이다. 약 18종 내외로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 2종이 주로 재배된다. 원산지에서는 높이가 12m까지 자라고 곧은 가시가 있다. 빨간색, 분홍색, 흰색, 노랑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는데, 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꽃받침(포엽)이며 그 안에 들어있는 미황색의 진짜 꽃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종이처럼 얇은 꽃받침의 모습으로 인해 ‘paper flower’라고 불리기도 한다. 열대지방에서는 1년 내내 꽃을 피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늦가을에 4~6주에 걸쳐 꽃을 피운다. 원산지에서는 정원수, 경계용 생울타리, 담장을 덮는 넝쿨 등 다양한 조경 용도로 쓰이지만, 겨울철 기온이 낮은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서는 주로 화분에 심어 키운다.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

#원예사의 정원

부겐빌레아는 섬세한 뿌리를 가지고 있어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심어야 뿌리가 잘 썩지 않습니다. 배수 구멍이 충분히 뚫려 있는 화분을 선택하고 겉흙이 말랐을 때 관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적 생육 온도는 21~25℃이고, 겨울철 최저 10℃ 이상을 유지해 주도록 합니다.
화려한 꽃을 보려면 하루에 최소 5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을 필요로 하므로, 남향의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어야 합니다. 꽃은 그 해에 새로 난 가지에서만 맺히므로 5월경 꽃이 지고 나서 가벼운 가지치기나 순지르기(곁눈따기)를 해주어 다음 개화를 위한 새로운 가지와 꽃눈의 형성을 유도하면 더욱 풍성한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덩굴성 식물의 특성상 곁가지를 만들지 않고 길게만 뻗는 특성이 있으므로, 풍성하고 단정한 수형을 원한다면 적절한 가지치기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려한 꽃을 더 자주 감상하고자 한다면 꽃을 강제로 피우는 방법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침 온도가 20℃ 이하로 내려가는 시기에 잎의 1/3정도만 남을 때까지 물을 주지 않고 말립니다. 이것은 휴식기 이후 꽃을 피우는 부겐빌레아의 개화 사이클을 이용한 방법으로 온도가 낮아질 때 물의 양을 함께 줄이고 더 이상 새잎을 만들어 내지 않는 휴식기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부겐빌레아가 대부분의 잎을 떨구고 나면 흠뻑 물을 주되, 첫꽃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다소 말리듯이 물 주는 횟수를 줄입니다. 첫꽃이 피고 나서부터는 물을 좀 더 자주 주도록 하고 물을 말리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강한 햇빛을 받도록 해야 개화가 다시 시작됩니다.

 

#부겐빌레아 이럴 때 좋아요

부겐빌레아의 꽃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기침, 간염, 질염, 생리통 등에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부겐빌레아 잎을 당뇨병에 사용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부겐빌레아 잎에서 추출한 이노시톨이라는 성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만성피로와 호르몬 불균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건강보조제 등에 쓰이고 있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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